* 개혁교회의 신앙생활은 비교적 단순하고 단조롭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개혁교회의 신앙생활을 밋밋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모든 개혁교회가 똑같지는 않지만 개혁교회의 신앙생활은 대략 다음 몇 가지 특징을 나름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1. 성도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교회 생활
개혁교회의 신앙생활은 교인들이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교회의 행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교회는 어머니와 같이 교인들을 영적으로 돌보고 성장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합니다. 그러나 교인들이 교회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의존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교회에서 일년 내내 돌아가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의존하여 수동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날마다 성경을 붙들고 삶 속에서 하나님을 추구하며 성령의 도움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개혁교회는 성도들이 교회를 통하여 영적으로 성숙해져서 개인적인 삶에서 풍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데 힘을 기울입니다.
2. 가정에서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교회 생활
개혁교회는 교회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신앙의 요람이 있다면 그것은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개혁교회는 교인들이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개혁교회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생활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성경과 그리스도인들의 체험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가르칩니다. 그리고 가장들이 가정예배를 실천하고 그것을 통해서 가정이 작은 교회의 역할을 하도록 여러 가지 다양한 차원에서 가정을 돕습니다. 개혁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 가정에서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살아야 할 것을 가르치고 점검해 줍니다.
3. 절기보다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은혜를 사모하는 교회 생활
일반적으로 개혁교회는 신약성경이 교회에게 특별한 절기를 지키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믿습니다. 물론 개혁교회는 절기가 있으면 어느 정도 유익할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개혁교회는 절기를 의미있게 지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절기를 따를 경우, 기독교 신앙의 핵심 진리를 어느 기간에 묶어놓고 제한시키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에 개혁교회는 절기의 유익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습니다. 개혁교회는 매주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주일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바라보며 언제나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앙생활을 추구합니다.
4. 교회를 개척하고 선교하는 교회 생활
개혁교회는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하나님의 나라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고 내가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 충성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는 것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일을 경계합니다. 비록 우리 각 사람은 한 지역교회의 멤버로 소속감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지만 '내 교회' 또는 '우리 교회'라는 좁은 틀 속에 갇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큰 그림을 보며 어떻게 하면 개인의 자격으로, 또는 교회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합니다.